지난 7월에 '디지털 디바이드와 저소득층에 대한 컴퓨터 보급'이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문제점을 인식했는지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대에 연구를 맡긴 모양입니다.
아래 링크는 "저소득층 컴퓨터 지원했더니 되레 성적 떨어져"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9/24/2010092401580.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9
지원 정책을 펼치기 전에....또는 정책도입 초기에....현상과 문제점을 분석해서 보완하고 시행했으면 좋았을텐데, 이렇게 사후약방문입니다.
그 결과는 역시나 미국의 연구결과와 같았습니다. 늦었지만 다행히도 이런 결론을 얻었으니 그 보완책을 기대해 봅니다.
* 아래에 조선일보 곽수근 기자의 9월25일자 기사 중 일부를 다시 인용합니다.
"정부와 지자체, 교육당국이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의 정보화 능력을 높이기 위해 컴퓨터와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하는 정책이 오히려 학업성취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7월 서울 시내 초등학교 4년생 5000여명을 표본삼아 분석했더니 컴퓨터나 통신비 지원을 받는 한부모 가정의 자녀들이 하루평균 20분 컴퓨터 게임을 더 많이 하고, 국어·영어·수학 평균 점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육청은 "형편상 컴퓨터 구입이 어려운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층에 컴퓨터와 인터넷 통신비를 집중 지원했더니 오히려 공부 시간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며 "한부모가정 자녀들의 국·영·수 평균 점수가 양(兩)부모 자녀보다 5점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되는 등 컴퓨터 게임으로 인한 성적저하가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해 추진한 저소득층 지원사업이 학력격차를 심화시키는 역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조사·분석을 맡은 박현정 서울대 교수는 "컴퓨터 게임을 1시간 더 할수록 국·영·수 평균점수는 2.3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소득 가정 정보화지원 사업이 자녀들의 정보화 소양을 높이는 효과는 미미한 반면, 컴퓨터게임에 빠져 성적이 떨어지는 현상은 뚜렷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