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 『붉디 붉은 호랑이』(애지, 2005)
* 이 시는 작년 9월 광화문 교보빌딩 벽 글판에 붙은 글이라고 합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작가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9121201032237191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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